이제 긴 명절 연휴가 시작됩니다. 즐길 준비 되셨나요? 그러나 즐거운 연휴지만,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 정겹고 즐거운 시간도 잠시, 몸과 마음이 지쳐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시작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명절을 잘 지내기 위해 명절 증후근을 잘 극복하는 이번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명절 증후군이 무엇인가?
이번 추석에는 처갓집에 방문하기로 했는데, 추석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가긴 하지만 처갓집이 부산이라 거리가 너무 멀어서 운전하면서 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이런 것이 심리적 원인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추석 명절은 가족이 함께 모이는 따뜻한 시간인 동시에, 여러 가지 ‘해야 할 일’이 몰리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 겪는 피로와 스트레스는 대부분 다음과 같은 원인에서 비롯됩니다.
1) 가사 노동 부담 : 명절 준비와 음식 장만, 손님 맞이, 설거지까지 대부분의 일을 특정 가족 구성원이 도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여성들에게 육체적 피로와 스트레스가 집중되기 쉽습니다. 물론 요즘은 많이 나아지긴 한 것 같지만, 아직도 그런 경우가 많이 있다보니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거 같습니다.
2) 장거리 이동과 교통 체증 : 고향을 오가며 겪는 긴 운전 시간과 막히는 도로는 대표적인 피로 요인입니다.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좁은 공간에 머무는 것도 허리와 어깨, 다리에 부담을 줍니다. 이번에 부산까지 가야 하는데, 기본 걸리는 시간도 길지만, 추석 명절이니 차가 막히기 시작하면 언제 도착할지 기약이 없으니, 그게 더 걱정입니다.
3) 가족 간 갈등과 심리적 부담 : 가족이 모이는 자리는 반가운 만큼, 생각보다 스트레스가 쌓이기도 쉽습니다.시댁·처가 문제, 결혼·직장·육아 등 민감한 화제가 나오면 마음이 불편해지죠. “이번에도 잔소리 듣기 싫다”는 생각만으로도 심리적 긴장이 생깁니다. 언제 결혼하니? 직장은 잘 준비하고 있니? 참 생각만 해도 불편하네요.
4) 생활 리듬의 붕괴 : 명절에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거나, 과식과 음주가 잦아집니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수면 패턴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몸의 균형을 무너뜨립니다. 푹 쉰다고 생각은 하지만 더 피곤해지는 경우가 더 많은거 같습니다.
2. 명절 후 신체 회복 : 몸의 신호와 마음 회복
명절이 끝나고 나면 몸이 평소보다 무겁고, 소화가 잘되지 않으며, 자꾸 졸리거나 피곤한 느낌이 듭니다. 이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신체가 과로로 인한 회복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1) 수면 리듬 되돌리기
명절 동안은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며, 낮잠을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면 패턴이 흐트러지면 피로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취침과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맞추는 것이 첫 번째 회복 단계입니다.
2) 피로 해소 음식 섭취하기
미역국: 미네랄이 풍부해 간 해독과 피로 회복에 도움
콩나물국: 아스파라긴산이 숙취 해소와 피로 개선에 효과적
귤, 키위, 딸기: 비타민 C로 면역력 강화
죽, 채소 반찬: 과식한 위를 편하게 해줌
특히 기름진 명절 음식을 많이 먹었다면 하루 이틀은 가벼운 식사로 장을 쉬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3) 가벼운 스트레칭과 산책
명절 동안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서 일했다면 근육이 뭉치기 쉽습니다. 목, 어깨, 허리 스트레칭을 해주거나, 하루 20~30분 정도의 산책으로 혈액순환을 개선해보세요. 이것만으로도 피로감이 훨씬 줄어듭니다.
4) 충분한 수분 섭취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고, 피로 물질을 줄이기 위해서는 하루 1.5~2리터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나 탄산음료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몸의 회복에 더 효과적입니다.
명절 증후군의 또 다른 핵심은 ‘마음의 피로’입니다.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는 자리가 반갑기도 하지만, 때로는 말 한마디로 상처를 받거나, 비교와 기대 속에서 감정적으로 지칠 때가 많죠.
1)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표현하기
스트레스를 느꼈다면 억지로 참지 말고, 조용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정리해보세요. 일기 쓰기, 혼자 산책하기, 조용한 음악 듣기처럼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2) “완벽한 명절” 내려놓기
모든 걸 완벽하게 하려다 보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커집니다. ‘이번엔 조금 쉬어가자’,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이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가족 간 갈등이 생겨도 모든 걸 내 탓으로 돌리지 않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3) 대화의 온도 조절하기
명절엔 여러 세대가 한자리에 모이다 보니, 의견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논쟁이 생길 때는 즉각 반응하기보다 한 템포 쉬어가는 대화 태도를 가져보세요. “그럴 수도 있겠네요” 한마디가 분위기를 바꿉니다.
4) 작은 휴식 만들기
명절이 끝난 후에는 일상 복귀 전 하루 정도는 자신만의 휴식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좋습니다. 카페에서 혼자 책을 읽거나, 반신욕을 하거나, 산책을 하며 마음을 정리해보세요. 이런 작은 여유가 멘탈 회복에 큰 힘이 됩니다.
3. 극복 루틴 : 일상으로 부드럽게 돌아가는 법
몸과 마음이 다시 일상 리듬에 적응하려면, 조급함 대신 천천히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1) 업무 강도는 서서히, 회복은 천천히
명절 직후부터 일을 몰아서 하거나, 한 번에 이전 속도로 돌아가려 하면 오히려 회복이 늦어집니다. 휴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집중하려고 하면, 뇌의 피로도가 더 높아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명절 후 첫 주는 속도를 늦추는 주간으로 정해보세요. 긴급한 업무 위주로 처리하고, 회의나 복잡한 일은 이틀 정도 뒤로 미루는 것도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점심시간에는 10분 정도 눈을 감고 휴식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2) 식습관 리셋 — 몸을 가볍게 만드는 식단 회복
명절 음식은 대부분 기름지고 짠 편입니다. 이로 인해 속이 더부룩하고 체중이 늘었다면, 식습관을 서서히 리셋해야 합니다.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은 체내 에너지 순환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핵심입니다. 또한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미역국·된장국·현미밥 같은 부담 없는 한식 중심 식단을 유지하면 위장이 편안해집니다.
3) 수면과 운동 루틴을 다시 세우기
명절 동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패턴이 반복됐다면, 일상 복귀는 더욱 힘들게 느껴집니다. 우리 몸은 일정한 리듬(생체 주기)에 맞춰 작동하기 때문에, 수면 시간이 일정하지 않으면 피로가 누적됩니다. 명절 이후 3일 정도는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기, 아침 햇빛을 10분 이상 쬐기, 낮에는 짧은 산책이나 가벼운 스트레칭 하기.
이렇게 생활 패턴을 조금씩 조정하면, 몸이 다시 “일상 모드”로 돌아오게 됩니다.
4) 긍정적인 자극 만들기 — 일상에 작은 즐거움 심기
명절 후 일상이 갑자기 무의미하게 느껴지거나, ‘현실 복귀가 싫다’는 생각이 드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럴 땐 자신을 억누르기보다, 작은 목표나 즐거운 자극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명절 시작입니다. 어찌됐든 즐겁고 편안하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연휴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연휴를 천천히 길게 즐겨봅시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